호텔 속 서점에서 책 여행 떠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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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오픈하는 아난티 코브의 대형 서점 '이터널 저니' 내부 모습. 에머슨퍼시픽 제공

부산 기장군의 대규모 휴양단지인 아난티 코브에 대형 서점이 29일 오픈한다. 아난티 코브 개발회사인 에머슨퍼시픽㈜이 운영하는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가 문을 여는 것이다.

아난티 코브 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아난티 타운의 중심에 있는 1855㎡(약 500평) 규모의 이터널 저니는 기존 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우선 일반 대형 서점과 달리 진열된 책의 밀도가 낮아 여유로운 책장을 자랑한다. 보통 500평 규모의 서점에 3만~3만 5000권의 책이 비치되는데, 이터널 저니에는 절반 수준인 2만 권 이하의 책이 비치돼 있다.

아난티 코브 '이터널 저니'
29일 그랜드 오픈 이벤트

또 이터널 저니에는 도서 검색대와 자기 계발서 및 전문 도서가 없고,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의 비중이 국내 서점 중 최저다.

특히 신간 코너는 전체 150개가 넘는 책장 중에 단 3개뿐이다. 대신 인물, 바다, 환경, 작업실, 책을 위한 책 등 크고 작은 55여 가지의 주제들을 설정하고, 그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책과 콘텐츠로 서점을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코너에는 러시아의 고전 문학부터 어린이 도서, 러시아 정치와 경제를 넘나드는 모든 장르의 책이 모여있다.

'작가들의 선택' 코너는 출판사와 작가에게서 추천받은 책들로 채워져 있다. 어린이 코너에서는 책과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상품을 함께 배치하고 있다. 또 서점에서 발견한 내 취향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150여 석의 테이블과 의자를 갖추고 있으며,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이터널 저니는 29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서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재즈 공연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구연동화와 미술 클래스, 와이어 공예 등 하루 종일 시간대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에머슨퍼시픽 이만규 대표는 "이터널 저니는 고객들에게 바쁜 일상 또는 휴가 중에도 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어서 만든 공간"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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