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은 책방' 어떤 게 있나] 아기자기한 특색 가지고 우리 곁에 다가온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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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그러움

부산의 독립서점 1호 '샵메이커즈'로부터 시작해 최근 문을 연 동네책방·커피·술 '북:그러움' 등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작은 책방들 색깔이나 활동 영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북:그러움'은 책과 음료, 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주인장 김만국(31) 씨는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해 보고 싶은 일을 해 보자'며 이 일을 시작했다. 커피, 칵테일, 책 주문과 판매 등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한다. 약 봉투 안에 약을 넣듯 책을 넣은 '북:그러움 약국', 매달 한 명씩 지정한 입주자(북 큐레이터)가 각자 주제에 맞춰 책을 고르면 직접 구매해서 전시·판매하는 '북:그러움 맨션' 코너도 운영 중이다. 이달의 '북:그러움 맨션'은 문구에 관한 책으로 채워졌다. 김 대표는 "소설과 에세이, 시집 등 책 읽기 전후로 변화가 있을 법한 책을 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데이 특강에 팟방 '인디무브'
책·음료·술 함께하는 '북:그러움'
사진집 전문 '커뮤널 테이블'
그래픽 디자인 깊은 관심 '책방숲'

인디무브
지난 3월 개점한 인디무브는 독립 출판물보다는 인문 교양과 실용학습서, 중고 원서 등을 중점 취급한다. 작은 책방으로선 드물게 신간도 10% 할인 판매 중이다. 독서 모임에 공간을 임대하고 무료 영화 상영, 홈 가드닝·낙서 명상 등 원데이 특강도 다양하게 열면서 공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팟캐스트 `우주미소` 팀.
또 격주 목요일마다 인디무브에선 북디렉터 김자열(49) 씨를 비롯, 이정민(45·예술심리교육연구회 대표) 송지유(45·잠정 휴업 작은 책방 '채널53' 대표) 김민주(40·영화 파트 중고교 예술강사) 씨 등 4명이 모여서 팟캐스트 '우주미소'(우리 주변에 대한 미학적 소견들)를 녹음하고 '팟방' 앱을 통해 업로드하고 있다. 
책방숲
그래픽디자인 서적이나 서울·경기권 미술 작품 전시 도록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책방숲'(이지영·김영숙 공동대표)이나 해외 작가 사진집이나 관련 해외 출판물 등으로 사진 애호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커뮤널 테이블'(최지선 대표)도 인상적이다. 두 책방 주인장은 각각 디자인과 사진 관련 일을 하면서 책방을 운영한다.
커뮤널 테이블
글·사진=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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