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은 책방' 어떤 게 있나] 아기자기한 특색 가지고 우리 곁에 다가온 동네책방
입력 : 2017-08-27 19:07:19 수정 : 2017-08-28 16:54:19
북:그러움부산의 독립서점 1호 '샵메이커즈'로부터 시작해 최근 문을 연 동네책방·커피·술 '북:그러움' 등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작은 책방들 색깔이나 활동 영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북:그러움'은 책과 음료, 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주인장 김만국(31) 씨는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해 보고 싶은 일을 해 보자'며 이 일을 시작했다. 커피, 칵테일, 책 주문과 판매 등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한다. 약 봉투 안에 약을 넣듯 책을 넣은 '북:그러움 약국', 매달 한 명씩 지정한 입주자(북 큐레이터)가 각자 주제에 맞춰 책을 고르면 직접 구매해서 전시·판매하는 '북:그러움 맨션' 코너도 운영 중이다. 이달의 '북:그러움 맨션'은 문구에 관한 책으로 채워졌다. 김 대표는 "소설과 에세이, 시집 등 책 읽기 전후로 변화가 있을 법한 책을 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데이 특강에 팟방 '인디무브'
책·음료·술 함께하는 '북:그러움'
사진집 전문 '커뮤널 테이블'
그래픽 디자인 깊은 관심 '책방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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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무브 |
지난 3월 개점한 인디무브는 독립 출판물보다는 인문 교양과 실용학습서, 중고 원서 등을 중점 취급한다. 작은 책방으로선 드물게 신간도 10% 할인 판매 중이다. 독서 모임에 공간을 임대하고 무료 영화 상영, 홈 가드닝·낙서 명상 등 원데이 특강도 다양하게 열면서 공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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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우주미소` 팀. |
또 격주 목요일마다 인디무브에선 북디렉터 김자열(49) 씨를 비롯, 이정민(45·예술심리교육연구회 대표) 송지유(45·잠정 휴업 작은 책방 '채널53' 대표) 김민주(40·영화 파트 중고교 예술강사) 씨 등 4명이 모여서 팟캐스트 '우주미소'(우리 주변에 대한 미학적 소견들)를 녹음하고 '팟방' 앱을 통해 업로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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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숲 |
그래픽디자인 서적이나 서울·경기권 미술 작품 전시 도록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책방숲'(이지영·김영숙 공동대표)이나 해외 작가 사진집이나 관련 해외 출판물 등으로 사진 애호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커뮤널 테이블'(최지선 대표)도 인상적이다. 두 책방 주인장은 각각 디자인과 사진 관련 일을 하면서 책방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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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널 테이블 |
글·사진=김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