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폭탄'] 폭우 쏟아진 날, 부산 도시철도 이용객 수는 오히려 줄어
'폭우 덕에 도시철도는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결론은 '글쎄~'였다.
11일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 도로가 마비된 상황에서도 도시철도는 큰 문제 없이 정상 운행됐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큰 반사이익을 얻었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11일(월) 하루동안 도시철도 1~4호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89만 2713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4일(월) 99만 18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0만여 명이 줄어든 수치다. 교통공사 측은 이날 폭우로 상당수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한데다 초·중·고에 휴교령이 내려져 오히려 전체 이용객 수가 평소보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운행 수입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1일 운행 수입은 7억 5800만 원으로, 지난 4일 7억 9600만 원에 비해 약간 적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임승차하는 노인 승객들이 외출을 많이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경희 기자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