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추행 파문' 정청래, 고도의 언론플레이?… 사과문에는 정착 '성추행' 단어 언급 조차 없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성추행 사건이 이슈인 가운데, 정 전 의원이 발표한 사과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사과문에는 정작 아들이 저질렀던 '나쁜 행동'에 대해 그저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하였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습니다"라고 표현하며 구체적인 표현은 피했다.
앞뒤 전후 사정을 모르고 정 전 의원의 '사과문'을 읽었을 경우 '아들의 무슨 문제 때문에 사과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왜 하필 이 시점에 사과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이제 사과하지? 사건 발생은 정청래 전 의원이 국회의원일 때 벌어진 일 아니야?"(ye***), "근데 왜 그때는 기사화 안되었나? 언론을 다룰 줄 아나 봐?"(man***), "3년 동안 꼭꼭 숨기고, 사건 축소한 이유가 뭘까?"(zzan****), "그러니깐 정청래는 3년 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속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었던거네요"(hur***), "그래 사과문 보니깐 '성추행' 단어 하나도 나오지 않더라"(jja***)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사과문에서 "9월 22일 자 한국일보, 동아일보 등 사회면 기사에 나온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언급하며 아들 문제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과 그의 아들을 향한 비난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이날 정 전 의원 아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 성희롱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학교 측은 이를 바탕으로 '특별교육 5일' 징계를 내렸고, 가해자와 피해자는 계속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정 전 의원의 아들 A 군이 2015년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피해자를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