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DB

고영주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언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합당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열린 18차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하는 게 나은지 안 하는 게 나은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이사가 어떤 분들이 선임돼서 오는지 그런 것들도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며 최근 사퇴한 구(舊) 여권 추천 이사 2명의 후속 인선 결과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 내가 독립 변수가 아니고 종속 변수이기 때문에 어떤 대응을 하는지,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봐서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과 구 여권 측 이사들은 전날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 이사장은 "진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며 "김원배 이사의 사퇴에 따른 진행방향 예상과 제 처신 등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구 여권 측 이사의 추가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세 분은 현재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