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 외국인도 참가 이어져 "한국에 온 이후 가장 강렬한 추억"
입력 : 2018-01-07 12:28:06 수정 : 2018-01-08 10:26:21
왼쪽부터 외국인 참가자 샌더스 마이클, 매트 도슨, 패너스 윌컨. 김종호 기자 kimjh@'세계 10대 겨울 이색 스포츠'로 우뚝 선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는 올해도 명성에 걸맞게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몰려온 '외국인 북극곰'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
아일랜드 출신의 매트 도슨(26) 씨는 북극곰 수영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새벽 울산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달려왔다. 3년 전부터 울산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 중인 그는 함께 일하다 고국으로 떠날 예정인 동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해운대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이 행사 소식을 접하고 이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
| 사진=김종호 기자 |
차가운 겨울 바다에 들어갔다 다시 물 밖으로 나온 도슨 씨는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일랜드 겨울 바다가 얼마나 추운지 아느냐. 그래서 나는 축제를 대비해 특별한 운동도 해 오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트 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친구인 샌더스 마이클(29)과 패너스 윌컨(26) 씨도 시종일관 호탕한 모습을 과시했다. 둘 다 "준비 운동은 지금부터 하면 된다"면서 웃통을 벗고 몸을 풀었다. 한국에 계속 머물 예정인 매트 씨와 달리 곧 한국을 떠날 계획인 두 친구는 "한국을 떠나서도 도슨과의 우정과 추억, 그리고 해운대 이 겨울 바다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강호 기자 c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