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겨울 바다 녹인 인간 북극곰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가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려 6000여 명의 '인간 북극곰'이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아시아 최고 겨울 수영축제로 자리매김한 북극곰 수영축제는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공동 후원했다. 김종호 기자 kimjh@

6000여 명의 '인간 북극곰'이 내지르는 포효에 부산 해운대 겨울 바다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아시아 최고 겨울 수영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31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가 6~7일 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궜다.

제31회 북극곰 수영축제
6000여 명 바다로 풍덩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그해 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겨울 바다 마니아'를 자처하는 수많은 사람이 해운대로 몰려들어 양일간 뼛속까지 시원한 겨울 바다를 온몸으로 즐겼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을 메운 '인간 북극곰'과 응원 인파를 합해 3만 5000여 명이 신나는 DJ 음악과 춤에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BBC의 '10대 이색 겨울스포츠'로 선정된 만큼 '외국인 북극곰'들의 참가도 이어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본과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 15개국 27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운대로 몰려들어 축제의 명성을 드높였다.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는 행사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1월부터 겨울 이벤트성 행사를 넘어 환경보호 캠페인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도 환경 보호를 위한 기부 릴레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비롯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북극곰 그라피티 등이 마련됐다. 민소영 기자 missi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