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진, 에이콤 대표 누구? 명성황후-영웅 연출로 창작 뮤지컬 대부
사진=연합뉴스'뮤지컬 계의 대부'로 알려진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성추문 의혹에 대해 사죄하며 신작 뮤지컬 제작발표회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ㅇㅎㅈ 연출&제작자, 상습 성추행 1건 사실확인 중'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윤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에이콤 인터내셔널의 윤호진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예정되어있던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 기자회견 연기에 대해서 알리며 최근 일고 있는 공연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8일 예정되었던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 기자회견은 미루고자 한다. 저에 대한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이라며 기자회견 연기 의사를 밝혔다.
덧붙여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며 굵직한 작품들은 연출했다. 명성황후를 다룬 뮤지컬 '명성황후'(1995년),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삼은 뮤지컬 '영웅'(2009년) 등이 대표적이다.
충남 당진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 정밀기계과 재학 당시 연극에 빠졌고 1977년 연극 '아일랜드'의 성공으로 연극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1984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유학 중 뮤지컬에 매료되어 1992년 에이콤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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