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추락 사고가 발생한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최강호 기자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 근로자 4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지방 고용노동청에서도 사고 조사를 위해 안전팀을 급파하고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후 1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A동 55층에서 벽체 내 작업 발판을 제작하는 작업 발판 인상 작업 중이던 남 모(38) 씨 등 3명이 숨졌다. 남 씨 등 3명이 추락하면서 함께 작업 기계가 떨어져 지상에서 근무 중이던 콘크리트 타설 업체 총 책임자 김 모(42) 씨도 숨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유 모(38) 씨는 낙하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남 씨 등 사망자 3명은 엘시티 A동 55층 인근에서 작업 발판 인상 작업을 위해 박스 형태로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인 SWC(safety working cage)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작업 중이던 SWC가 200m 아래로 떨어지면서 숨졌다.

사고 당시 남 씨를 포함해 6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1~4호 케이지 중 3번째에 탑승하고 있던 남 씨 등 3명이 숨졌다.

남 씨 등은 안전모와 안전벨트 등을 보호장구를 하고 있었지만 케이지 전체가 떨어지면서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남 씨 등 케이지에 탑승자 3명은 엘시티 내 커튼월 제작 하청업체인 일진 유니스코 소속이며, 김 씨는 타설기계 관리 업체의 총 책임자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SWC의 벽면에 고정돼 있넌 작업 볼트가 파손되면서 케이지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 인부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