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고객 젊어졌다" '큰손' 30대...판매 1위는 소주

지난해 7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젊은 층의 전통주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11번가에 따르면, 작년 7월 이후 전통주의 거래액 증가율은 월 평균 80%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액기준 인기품목 1위는 '소주'가 차지했고, '약주/청주' '막걸리' '과실주'가 뒤를 이었다. '소주' 중에서는 이강주, 안동소주, 문배술이, '약주/청주'는 한산소곡주, 금산인삼주, 감홍로가, '막걸리' 중에서는 오희, 이화백주, 김포금쌀탁주가, '과실주'는 매실주, 복분자주, 전통와인 등이 인기가 높았다.
전통주를 찾는 11번가 내 연령대별 구매자 큰 손은 '30대'로 전체 거래액 중 4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34%), '50대'(11%), '20대'(8%)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를 차지했다.
전통주의 온라인진입 이후 구매자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최근 3개월(작년 12월~올 2월) 기준, 이전 3개월(작년 8~10월) 대비 거래액이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41%↑) 였다. 이는 30대 거래액 증가율(26%↑) 보다 약 1.5배 높다.
한편 11번가는 히스토리채널 인문예능프로그램 '말술클럽'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전통주 모음전을 실시한다. 또, 전국 각지의 고유한 맛과 스토리를 가진 전통주를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상품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플래닛 송승선 MD영업2그룹장은 "최근에는 '막페인(막걸리+샴페인)'과 같은 이색주류가 출시되며 203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전통주가 '개성있는 지역주'로 인식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하고 맛볼 수 있게 되면서 과거 고령층 위주로 소비됐던 전통주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면서 "전통주 산업의 온라인판매 채널 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통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K플래닛 11번가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