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비타민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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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은 꼭 챙겨 먹어야 된다. 먹어봐야 별 효과 없다더라' 등 비타민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지만, 그런데도 비타민제를 반드시 따로 챙겨 복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식사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을 섭취하기가 불가능해서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있지만, 그 외 모든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낼 수 없다. 예전에는 음식물을 통해서 충분한 비타민들을 섭취할 수 있었지만, 요즘처럼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충분하게 과일과 채소를 먹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술, 담배, 환경호르몬 등에 노출돼 비타민 소비가 많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비타민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사실은 수십 년 전보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하우스재배가 늘어나면서 과일이나 채소가 직접 햇빛을 제대로 쐬지 못해 광합성을 통한 비타민 생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따자마자 비타민이 파괴되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소에 보관하면 비타민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과일 중에서 딴지 2~3일 이내인 것들이 과연 있을까? 게다가 장기간 보관하려고 과일들을 미리 설익은 채로 따기 때문에 충분하게 비타민들이 생성될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비타민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이별로 필요한 비타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소아는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타민B군, 비타민C, 비타민D가 필요하다.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어린이 종합영양제에 이 성분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종합영양제를 하루에 한 알씩 먹이면 된다. 청소년 시기엔 학교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므로 피로 회복을 위해 비타민C와 비타민B군이 필요하다. 하루에 비타민B 복합제 한 알과 비타민C 2000㎎ 정도를 복용하면 된다.

40~50대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잘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C와 마그네슘 제제를 따로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60~70대는 골다공증이나 치매 예방을 위해 칼슘, 비타민D, 비타민B 복합제, 비타민E를 복용하는 게 좋다.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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