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세 아들 축하 받으며 재혼… 전 부인과 이혼한 사유 "정치인의 아내 싫어했다"
남경필 페이스북.남경필 전 지사가 10일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직계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남 전 지사는 이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결혼식에서 20대 세 아들의 축하가 가장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며 2014년에 이혼한 전처와 신부로 맞이한 아내의 전 남편이 마음으로 보내준 축하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지난 3월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아들, 아내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남 전 지사는 방송에서 "아들이 사건을 일으켰을때 저는 독일에 있었는데 사건이 터지면서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유치장 안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젊었을 때 제 모습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저도 범죄의 영역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짓을 많이 했다.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정치를 시작하면서 아들과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다. 아들이 유치장에 있을 때 점심시간마다 면회를 가서 10분씩 대화를 나눴다. 어느 순간 아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이혼과 관련해서도 남 지사는 "아내는 정치와는 상관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했다. 근데 정치인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니까 아내도 그런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들어 했다. 갈등의 씨앗이 더 이상 어렵게 되면서 그때부터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질 줄 알았는데 당선이 됐다. 득표가 1%도 차이가 안 났다. 당선이 되고 나서 원래 얘기했던 대로 서로 헤어지기로 했다"며 2014년 경기도지사 당선 후 결국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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