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의 이유 있는 고민, 트라우마 극복할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사진=JTBC 제공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주인공 임수향의 선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여전한 외모 트라우마 때문에 고심하는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임수향은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좋아하는 사람과의 평범한 연애를 꿈꿨던 소녀 강미래 역을 맡았다. 그는 성형 수술로 아름다워진 얼굴을 갖게 됐고, 단숨에 캠퍼스 여신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행복만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생각 이상으로 차가운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이 미래에게 '강오크' 대신 '강남미인'이라는 새로운 아이디를 선물했다. "못생겼다"는 말 대신 "원래부터 예쁘지는 않았다", "강남 가면 널린 성괴"라는 주변의 수군거림은 여전히 미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방송에서 캠퍼스 남신 도경석(차은우)과 화학과 훈남 선배 연우영(곽동연)에게 연이어 고백을 받았음에도 슬퍼 보였다. '선남선녀는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석의 마음을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미래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다"고 했다.
이어 "좋은 말로 오르내린 적이 없었다", "성괴가 주제도 모르고 얼굴 천재 좋아한다느니 그런 수군거림 참을 자신은 더 없어. 난 그냥 조용히 살 거야"라는 씁쓸한 다짐은 외모로 인해 고통받았던 그녀의 오랜 상처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늘 그래왔듯이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직진으로 "사귀자"고 직구를 던지며 "다른 사람의 시선이 무슨 상관이냐"는 경석. 그런 그를 좋아하면서도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 왜 저런 애가 저런 애랑 다니지? 그럴 거 아니야"라며 거절의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미래의 상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못생긴 외모'와 '너무 완벽한 외모'라는 극히 다른 방향이지만 오랜 시간 겉모습으로 판단돼 상처받았던 스무 살 청춘들의 내적 성장은 앞으로 그려질 미래의 선택과 맞물려 있다.
한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적부터 못생긴 외모로 놀림을 받았던 강미래가 성형수술 이후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적 성장 드라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