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성스러운 공간의 모든 것/존 캐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종교적인 건축물 숨겨진 의미 찾기

스톤헤지부터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아크로폴리스부터 앙코르와트까지 인간은 종교적인 믿음을 표현하는 건축물을 만드는 데 놀라울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어 왔다. 그래서일까?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교회나 절, 모스크 같은 종교적 공간에 들어서면, 뭐라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쩐지 두 손을 모으고 바르게 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러한 공간은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넘어선 경건하고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타지마할, 샤르트르 대성당, 앙코르와트 같은 이름나고 유명한 건축물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을 꼽을 때면 순위에 드는 장소들이다.

<성스러운 공간의 모든 것>은 이런 종교적인 건축물의 숨겨진 진짜 의미를 찾는 책이다. 이를테면 힌두교 사원은 불교 사원과 어떻게 다른지. 교회는 왜 유대교회당이나 사원과는 다른 모습인지. 기하학적 패턴을 그토록 정교하게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또 공간과 형태의 배치에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건물의 높이, 빛이 밝히는 부분과 어두운 부분은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인지 등등. 경이로운 여행이 될터이다. 존 캐논 지음/공민희 옮김/사람의무늬/368쪽/2만 5000원. 정달식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