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좋은 음식' 양배추, 잘 먹으려면?

위장 점막이 손상돼 속 쓰림,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는 ‘위궤양’은 국내 환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만큼 발병률이 높다. 특히 지나친 음주나 흡연, 심한 스트레스, 잦은 카페인 섭취 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기 힘든 질환이다.
위궤양의 치료와 예방엔 ‘양배추’를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항궤양 식품인 양배추는 위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U가 풍부해 손상된 위벽의 재생을 돕는다. 실제로 194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가네트 체니(Garnett Cheney) 박사팀이 궤양이 생긴 실험동물에 양배추즙을 급이한 결과, 위궤양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위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양배추는 원물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특유의 비릿한 맛 때문에 매일 생양배추를 먹기란 쉽지 않다. 이에 최근엔 시판 양배추즙으로 양배추의 효능을 보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우선 살필 것은 원료의 ‘유기농’ 여부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이용해 재배한 일반 양배추는 잔류 농약으로 인한 인체 유해성 우려가 크다. 특히 양배추는 잎이 얇아 겉잎뿐만 아니라 속잎까지 농약 성분이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양배추즙을 고를 땐 사용된 원료가 유기농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 3년 이상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땅에서 농약 없이 재배하는 유기농 양배추는 화학 성분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유기농작물은 식물이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해 영양 면에서도 더 뛰어나다.
양배추즙을 잘 고르기 위해선 ‘제조법’도 눈여겨봐야 한다. 양배추즙의 제조방식은 크게 ‘물 추출’과 ‘전체식’이 있는데, 어떤 방식을 쓰느냐에 따라 영양분 함량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물 추출 방식은 양배추를 물에 달인 뒤 양배추 건더기를 버리고, 우러나온 액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 이러한 제조법은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 단가가 낮아 널리 쓰이는데, 양배추 전체 영양분 가운데 물에 녹는 일부 수용성 성분만 추출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물에 녹지 않는 양배추의 불용성 영양소들까지 모두 섭취하고자 개발된 것이 ‘전체식’이다. 전체식은 양배추를 물에 달이지 않고, 겉잎까지 통째로 잘게 갈아 제품에 넣는다.
전체식은 버려지는 양배추 건더기가 없기 때문에, 양배추의 모든 영양분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통째 간 양배추 분말은 단순 추출액보다 식이섬유, 아연, 칼슘, 비타민E 등이 최대 36배나 더 많았다.
시중에선 건강식품 브랜드‘더작’이 유기농 전체식 양배추즙을 선보이고 있다. 더작의 ‘유기농 양배추眞(진)’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100% 국내산 유기농 양배추를 통째 갈아넣은 양배추즙이다. 양배추를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초미세하게 분쇄해 영양분의 체내 흡수율까지 극대화했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위궤양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양배추와 같이 위에 좋은 음식을 챙겨 위를 튼튼하게 관리해보자.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