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PK 방문] 역시,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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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힘을 제대로 보여 줬다."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지켜본 지역 여권 인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경수 지사에 힘 실어준 문재인 대통령
"경남 도약은, 한국의 도약"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5개 부처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등 당·정·청 고위인사가 총망라됐다. 당초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석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가 문 대통령이 10월부터 시작한 '지역 경제 투어'의 일환이긴 하나 이처럼 메머드급으로 치러진 것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를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스마트공장은 김 지사가 취임 이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앞서 김 지사는 8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경남 경제 살리기의 핵심 방안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강조했다. 다른 시·도지사들이 이날 다양한 지역 현안을 건의할 때에도 김 지사는 이 문제 하나만 집중적으로 언급했을 만큼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의 언급 이후 스마트공장은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받으며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10월 말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창원을 직접 찾아 스마트공장 지원 예산을 1300억 원에서 2700억 원으로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스마트공장 관련 국비는 대폭 늘었다. 여기에 정부는 스마트 산업단지 선정 등을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어젠다로 키우는 모습이다.

1월과 9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경남을 다시 찾은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은 김경수 지사 취임 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제조업 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경남의 새로운 도약은 우리 제조업의 중심지 경남을 살리고, 한국 경제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김 지사 도정에 힘을 실었다.

비록 '드루킹 특검'이라는 걸림돌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날 행사로 여권 내 김 지사의 '차기 주자'로서 위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창훈·백남경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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