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피해 폭로 파문…'조재범 강력처벌' 靑 청원 13만 동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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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를 강력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삽시간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조재범은 심석희 외 다수의 여자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왔다"며 "그런데도 1심에서 겨우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방 후 2차 가해 가능성과 동료 지도자들의 선처탄원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빙상계는 사라져도 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재범에게 법이 정의를 보여주고, 여죄를 조사하고, 빙상연맹 전체 비리를 조사해주길 간곡히 탄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8일 심석희 선수가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SBS 보도가 나온 뒤 동의자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3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심석희가 만17세였던 2014년 여름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범행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17일 진술을 마치고 법원 나오는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진술을 마치고 법원 나오는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또 조재범이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복종을 강요했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으로 인해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소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지난달 말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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