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아메리카의 망명자 外

백태현 선임기자 hy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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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의 망명자

칠레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저자의 망명기를 담은 회고록. 1973년 9·11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망명길에 나선 후 파리와 암스테르담 등을 거쳐 아메리카로 귀환하는 여정을 2001년 미국에서의 9·11을 겪은 다음의 시점에서 돌아본다. 망명 시절과 칠레로 잠시 귀환했을 때의 일기가 교차한다. 아리엘 도르프만 지음/황정아 옮김/창비/480쪽/1만 6000원.

■인생의 공식 64

이순신 장군이 전장에서 자주 <주역>을 펼쳤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왜일까? 두려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지혜로운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모든 경우를 64괘에 맞춰 64가지 상황으로 도식화함으로써, 삶의 고비마다 공식처럼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장경 지음/청림출판/436쪽/1만 6000원.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제주 도민들이 참혹하게 희생된 4·3사건이 남긴 상흔과 이 시대가 풀어야 할 과제들, 4·3과 여성들, 4·3 한복판에서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넌 재일동포와 그들이 꽃피운 예술, 황홀과 비애를 동시에 간직한 제주의 역사와 자연 등 4·3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생생하고 담담하게 담아냈다. 허영선 지음/마음의숲/320쪽/1만 4000원.

■미학수업

피카소와 르누아르의 그림들,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 카프카의 소설, 백석과 김수영의 시 등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예술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개인의 삶과 사회에서 잊혀지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울림 있는 질문을 던진다. 문광훈 지음/흐름출판/360쪽/1만 6000원.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로이터 통신 기자로서 세계 곳곳의 사건·사고 현장을 취재해 온 저자가 풀어 놓는 사진의 역사 관련 이야기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에 얽힌 가슴 시린 사연, 죽은 사람을 사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심령사진의 황당한 스토리, 누드 사진 에피소드 등 시대를 바꾼 사진들에 얽힌 사연들이 종횡무진 펼쳐진다. 김경훈 지음/시공아트/348쪽/1만 6000원.


백태현 선임기자 hy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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