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헬싱키 노선 신설] “미국·캐나다도 가능하다”… 부산시, 중·장거리 노선 확대 ‘총력’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헬싱키 노선이 활성화되면 미주 노선 개설도 가능하다.’

부산 최초의 유럽 직항 노선인 부산~헬싱키(핀란드) 노선의 내년 3월 개설이 확정되면서 김해공항 장거리 항공노선 확대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곧장 날아가는 하늘길이 열리게 되자 대표적 장거리 노선인 미국·캐나다 등 북미 노선 개설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부산~헬싱키 노선 활성화 되면

장거리 노선 추가 개설 기대감

싱가포르 노선 등 측면 지원 나서

부산시는 부산~헬싱키, 부산~싱가포르 등 지방공항 첫 중·장거리 노선이 인기를 끌면 미주 노선도 자연스레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항공수요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지금껏 항공사들이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소극적이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시는 새롭게 선보이는 중·장거리 항공노선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시는 지난달 2일 신설된 부산~싱가포르 노선 측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말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부산~싱가포르 노선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한국공항공사, 싱가포르 창이공항그룹, 실크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여객수요 증대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노선 활성화를 위해 홍보 지원에 나서고, 한국공항공사는 부산·울산·경남 주민을 대상 캠페인과 싱가포르 언론사 초청 팸투어 등을 실시한다. 창이공항그룹은 부산 언론사 초청 팸투어 등에 나선다.

시는 내년 3월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에 맞춰서도 활성화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항공사 등이 노선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여객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장거리 노선 추가 개설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북미 노선 개설을 위해 국내외 항공사를 수시로 방문하며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의 장거리 항공수요가 입증되면 항공사들도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항공자유화 지역이어서 별도의 운수권 협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김해공항의 항공수요만 뒷받침되면 항공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얼마든 자유롭게 노선 개설이 가능하다.

시는 미주 노선 가운데 거리가 가깝고 수요가 많은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 서부 지역 노선 개설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곧 김해공항에서 유럽 직항로도 열리게 되는 만큼 북미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