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4달 전 아일랜드서 노인 폭행…"경찰 아직도 수사 중"
코너 맥그리거 (사진=연합뉴스)
전설적인 UFC 선수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가 4달 전 노인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16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펍에서 노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맥그리거는 자신이 런칭한 위스키 브래드 '프로퍼 트웰브'를 펍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잔씩 돌렸다.
그런데 바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이 맥그리거의 호의를 거절했다. 노인이 두 번째 제안도 거절하자 맥그리거와 노인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이윽고 맥그리거는 갑자기 노인의 얼굴을 왼손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다.
이에 맥그리거의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맥그리거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영상을 공개한 TMZ는 "이 사건은 4월 6일 더블린의 마블 아크 펍에서 일어났다"며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됐고, 경찰도 해당 CCTV 영상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맥그리거가 이로 인해 처벌받은 소식은 없었다"며 "경찰은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덧붙였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TMZ'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일반인이 아니다, 그는 유명한 공인이고 프로 파이터다"라며 "프로 파이터가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맥그리거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악명 높은(Notorious)'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맥그리거는 지난해 4월에도 UFC 223 미디어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 일행과 함께 나타나 UFC 선수가 탑승한 차량에 손수레와 쓰레기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마이애미비치의 폰틴블로 호텔 인근의 길을 걷던 중 자신을 촬영하던 한 팬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 뒤 발로 수차례 밟아 망가뜨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맥그리거는 조사를 받은 이후 1만2천500달러(약 1천4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맥그리거 UFC 총 전적은 21승 4패로, UFC 사상 최초로 동시에 두 체급 챔피언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7년 한 해 에만 1억 달러(약 1140억원)를 벌기도 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