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 청소년 리포트] 핫한 해리단길, 주차 문제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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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다시 뜨고 있다. 2013년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구간 철길이 폐쇄되면서 철길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이 1~2층 주택가에 들어서면서 해리단길은 부산 맛집 관광의 필수코스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SNS를 통해 10대와 20대 사이에 급속도로 입소문이 퍼진 것이 한몫했다.

해리단길은 해운대 우동의 고층 아파트 뒤편에 숨어있는 아담한 주택가이다. 낮은 건물이 늘어선 골목길이다보니 마치 시골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곳의 가게들은 흰색이나 파란색으로 단장해 깔끔하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간판이나 실내 장식에서도 주인의 개성이 묻어난다. 프랜차이즈 대신 개성을 내세운 젊은이들의 창업이 이어지다보니 화려함보다는 실용성과 특색을 추구하는 모양새가 됐다.

‘부산 10대 히트상품’ 선정 불구

불법주차 극심… 반드시 해결을

방문객도 학생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해리단길은 2018년 부산연구원이 선정한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들기도 했다.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해리단길도 어김없이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택가였던 터라 주차장이 없고, 인근의 공영주차장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다. 해리단길 주변으로 불법 주정차 되어있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해리단길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주차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일이다.

해리단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주민과 부산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렸지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포동 카페거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해리단길이 해운대 해수욕장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황현석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센텀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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