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험 연기해달라' 국민청원 中… "코로나19 확산, 무모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일제히 공무원 시험을 연기하거나 조정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오는 28일에 시행하려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과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4일 오후 3시 현재까지도 경찰청은 경찰공무원 공채 시험 연기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경력 경찰공무원 공채 시험은 잠정 연기해 오는 4월 이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시험 연기를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2020 경찰 채용 1차 시험 잠정연기나 보류 시켜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자격증 시험도 전국적으로 취소되고 학교, 학원들도 개강이 연기되거나 휴원 조치 중인데, 응시생도 많고 더군다나 접수한 지방청으로 가서 시험도 봐야 하는 상황에 마스크 하나에만 의존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무모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시험 특성상 야외 2종목, 실내 3종목도 있는데, 체력(테스트)까지 마스크를 쓰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원자는 "이 상태에서 진행된다면 대구청 지원생들이 다시 서울 학원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수험생들 사이에 전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시험을) 잠정연기하거나 보류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4일 현재 6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25일 마감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