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男걷는女]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프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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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물 뿌리고 보일러 때는 화훼농가
코로나 직격탄 맞고 주인 못찾은 꽃 불태워
2200평 라넌큘러스, 돌아온 건 1억 적자
내년에는 꽃들이 제 값 받고 피어났으면


"거기서 왜 자노?" "여기서 잠이 올까?"

'불면의 시대'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다양한 현장, 그 속 다양한 사람들의 내면과 접선하는 '잠'입취재.

시끄럽거나 조용하거나, 덥거나 춥거나, 열악하거나 호화롭거나. 어디든 눈을 감고 자겠습니다. 저는 '자는 남자'입니다. 잘자요~


<꿉꿉한 꽃밭> -체험기-

자는 게 가장 쉬운 거 아니냐고 노래를 부르는 한 남자. 어디든 머리를 대면 잠에 빠지는 남자. '본캐'는 기자. 2주에 한 번씩 '부캐' 잠만용(이하 '용')이 되기로 했다. 잠을 잔다고? 예능인지 다큐인지는 불분명하다. 자는 거다. 그냥.

꽃이 화사하게 핀 곳, 화사하게 햇볕이 내리쬔 곳. 용은 꽃밭에서 자면 된다길래 역대급 환경을 상상했다.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체감온도 영하 18도에서 잘 때(자는 남자 1화 참조), 체육인들 사이 시끄러웠던 헬스장(자는 남자 2화 참조)보다 쾌적할 것 같았다. 용은 쾌재를 불렀다. '살다 살다 꽃밭을 다 가보는 구나.'

용은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마자 느낌이 왔다.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사람들이 꽃밭이 아니라 화훼농가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공원이나 정원에서 보던 꽃밭과는 많이 달랐다.

농가에서는 물을 줘야 하고 키워야 한다. 이 한겨울에 덥고 습한 게 당연했다. 용은 당황한 표정으로 이곳저곳 하우스를 훑었다. 꿉꿉하고 찝찝하다. 어느 곳에서도 침낭을 펴는데 망설임이 없었지만, 흙바닥 가득한 거름기와 습함은 낯설었다.

일곱 줄 고랑 중 그나마 넓어보이는 고랑에 몸을 뉘었다. 고랑의 깊이, 폭 모두 '용'의 몸과 딱 맞았다. 얼굴 쪽은 따뜻한 공기 덕분에 포근하고, 몸은 고랑에서 나오는 바닥의 냉기를 온전히 받아 안았다. 용은 생각했다. '못 잘 곳은 없구나'

농가 주인 김 씨는 한 편에서 꽃을 따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오며 "꽃이 참 이쁘네요"라고 용이 아는 체 했던 그 꽃이다. 김 씨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용을 바라봤다. 다 핀 꽃은 상품성이 없다는 걸 모르다니.

김 씨가 빠른 속도로 가위질을 해나가자, '싹둑싹둑'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온다. 비닐하우스 입구를 빼고 대부분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피기 직전 꽃에선 풀냄새밖에 나지 않았다. 꽃향기 대신 풀내음에 취해 용은 눈을 감는다.

"여기서 왜 자는교? 일어나이소!" 김 씨는 매섭게 용을 깨웠다. 선잠이 든 용은 헐레벌떡 일어났다. 차갑다 못해 매몰찼다.

"가는 길에 이거 들고 가이소" 김 씨는 그날 딴 라넌큘라스 몇 송이를 용에게 챙겨줬다. 화훼농가 현실을 '잠'입취재 하겠다며 찾아준 용이 그래도 반갑고 고마웠다.



꿉꿉한 풀내음. 생전 처음 느껴보는 흙바닥의 편안함. 몸이 노곤하고 잠이 와서 잔건데 얼굴이 추워보이는건 함정. 꿉꿉한 풀내음. 생전 처음 느껴보는 흙바닥의 편안함. 몸이 노곤하고 잠이 와서 잔건데 얼굴이 추워보이는건 함정.

<그래도, 꽃은 핀다> -취재기-

■ 화(火)

매일 오후 2시. 늦은 점심을 먹으려 막 숟가락을 들 때쯤 전화가 울린다. 3개월째다. 매번 참는다. "고마 버리이소"라는 말이 혀끝까지 차올랐지만 몸은 트럭으로 향한다. 밥은 마저 먹고 가라고 아내가 외쳤지만 들리지 않는다. 매일 이 시각, 매번 거는 시동이지만 유달리 소리가 둔탁하다.

"에이, 오늘따라 더럽게 안나갔네." 담배를 꺼내 문다. 트럭에서 1200송이, 120단을 던지듯 내렸다. 라넌큘러스 70단, 튤립 50단. 경매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자식'들이다. 700단이 새벽에 나갔는데 120단이 돌아왔다. 아내가 120단을 꼽을 물 양동이를 준비해놨지만 오늘은 선뜻 비닐하우스로 몸이 향하지 않는다. 멍하니 밖을 보다가 떨어진 꽃잎과 담뱃재를 함께 밟는다. 그가 비닐하우스 옆 빈 밭에 물건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머니에 급히 넣었던 라이터를 다시 꺼내 허리를 숙인다. 전날부터 쉴 새 없이 따고, 묶고, 물도 댔던 꽃들인데. 속상함과 미움, 후회도 밀려온다. 바람 탓에 세 차례 나눠 라이터를 켠 뒤 두 발짝 물러섰다. 할 일을 모두 마친 그는 비닐하우스 입구에 몸을 기댔다. 꽃봉이 꽃대 안으로 말려 들어가며 불길이 일었다. 불은 활활 타올랐다. 꽃 연기가 하얗게 비닐하우스 주변을 뒤덮었다. 처음 알았다. 꽃이 저렇게 잘 타는 구나.


김 씨는 3개월 동안 매일 영양제 주고 불을 때가며 키웠던 꽃을 이 밭에서 활활 불태웠다. 3개월 걸려 키웠지만 타는 데는 3분도 안 걸렸다. 김 씨는 3개월 동안 매일 영양제 주고 불을 때가며 키웠던 꽃을 이 밭에서 활활 불태웠다. 3개월 걸려 키웠지만 타는 데는 3분도 안 걸렸다.

■ 꽃을 심다

1년 동안 는 건 한숨 뿐이었다. 2017년부터 점점 힘들어진 게 2019년까지 이어졌다. 허리에 생긴 담은, 지병이 된 지 오래다. 아내는 연신 허리를 두들겼다. 사람을 구하지 못했지만 구해도 문제였다. 6개월을 넘긴 사람이 없었다. 몇 개월째 구인공고에는 연락이 없다. 임금을 더 올릴 돈도 없었다. 농업 중에서도 한 잎 한 잎 따는 깻잎 농업. 농작물 중에서도 깻잎은 '노동 집약형' 끝판왕으로 통한다. 1만 원에 육박하는 시급.

"여보, 꽃을 한 번 심어 볼까?"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나, 꽃은 왜요? 하던 거나 잘하지."

"지금 하는 것보단 인건비도 적게 든다고 하던데, 한 철 바짝 하고 좀 수월 안 하겠나 싶어서."

"알아서 해요."

30년째 해오고 있는 깻잎. 20대 후반부터 1년은 깻잎에서 시작해 깻잎으로 끝났다. 심고 따는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노동이었다. 흉작일 때도 풍작일 때도 허리는 매번 아팠다.

인건비는 해마다 올랐다. 몸으로 때우는 것도 2200평 밭에선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몇 년 전에는 꿈에 그리던 시설 하우스도 완공했다. 한 개 동에 스프링클러, 보일러 설비까지 다 갖추는 데 2억 원이 넘게 들었다.

비싼 인건비는 깻잎을 더 딸 수 없게 했다. 김 씨만의 일은 아니었다. 강동동에 많은 농가가 토마토, 깻잎 같은 밭작물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 10가구 중 3가구꼴로 수십 년을 해오던 농사를 접었다. 하지만 이미 설비를 해놓은 김 씨는 모든 걸 접을 수는 없었다.

2019년 11월. 깻잎이 뽑혀 나간 자리에 라넌큘러스가 심겼다. 2200평 밭에 종잣값만 6000만 원 어치. 깻잎에서 꽃으로 종목을 바꾼 강동동 지인의 강력추천이 있었다.

라넌큘러스. 생소한 이름에 발음도 어려워 김 씨는 애정을 담아 '라넌이'라 불렀다. 라넌이를 고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다른 꽃에 비해 키우기 수월해 보였다. 11월에 심어 3개월 만에 수확할 수 있는 점도 이유였다.


2200평은 생각보다 컸다. 입구에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앞에는 꽃이 조금 피었다. 꽃은 사람 손보다 빠르다. 2200평은 생각보다 컸다. 입구에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앞에는 꽃이 조금 피었다. 꽃은 사람 손보다 빠르다.

■ 꽃이 핀다

김 씨가 고른 라넌큘러스. 결혼식용 부캐, 선물용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이다. 분홍, 빨강, 하양. 색깔도 다양하다. 김 씨는 꽃을 시작할 때 막연히 장미를 생각했다. 하지만 꽃에는 엄연히 계급이 있었다. 계급은 생육 온도에 따라 나뉜다. 국화는 18도, 장미는 20도지만 라넌은 12도가 평균이었다. 깻잎은 8~9도였다. 온도가 낮다는 건 기름값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20도를 유지해야 하는 장미는 한 해 기름값만 7000만 원이란 말에 감히 심을 수 없었다.

"나중에는 장미도 해봅시다."

부인은 심드렁하게 답했다. "웬 장미 타령이야 이번엔 또?" 장미를 한다는 건 화훼 분야에서 성공한 농가라는 걸 의미했다.

순조로웠다. 꽃은 생각보다는 쉬웠다. 개당 4500원 하는 라넌큘러스, 튤립 구를 밭 전체에 빼곡히 심었다. 한 구 한 구 30cm 간격으로 심은 뒤 스프링클러가 물을 주니 딱히 손 가는 일은 깻잎에 비해 많지 않았다. 깻잎엔 없던 대목도 있었다. 심은 지 3개월 만에 첫 대목, 2월이 찾아왔다. 생전 남 일이던 졸업과 입학은 김 씨를 설레게 했다.

2월 초, 마수걸이 수확을 했다. 수확 시기 조절이 쉽지만은 않았다. 깻잎은 따고 싶을 때 따면 됐지만, 꽃은 부지런하게 새벽에 따도 안 되고, 너무 늦게 따도 안 되는 일이었다. 새벽에 따면 꽃봉오리가 너무 닫혀 있었다. 햇살이 들어야 꽃망울이 조금 열린 상태에서 딸 수 있었다. 경매시장에선 너무 닫힌 꽃망울보다는 조금 열린 꽃망울이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보관도 쉽지 않았다. 하우스에서 아무리 온도 관리를 해도 때가 되면 피어버리는 게 꽃이었다. 피어버린 꽃은 버려져야 한다. 필 때를 알고 피어야 하는데 하우스에서 폈다는 건 상품가치가 없음을 의미한다.

늦은 저녁 공판장에 라넌이와 튤립을 배달한 뒤 TV 채널을 돌리는데 코로나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중국에서 생긴 알 수 없는 바이러스란다. "살다 보니 별일 다 있네." 대목을 앞두고 찜찜했지만 남의 나라 일이겠거니 했다.

2020년 2월 21일. 부산에서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졸업식이 다 지나갔지만 농가에서는 "예년만 못하다"며 빠르게 대목의 한계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알 수가 없었다. 처음 겪는 대목. 꽃 대목이 이 정도구나 했다. 라넌을 5년째 하던 지인은 "내년부터 토마토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3월 초부터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기 시작했다. 라넌을 포기하면서 지인이 했던 말이 귀를 맴돌았다. "내년 되면 꽃 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아."

3월에 두들겨 본 계산기에는 마이너스 1억 원이 찍혔다. 그 무렵 화훼농가 물량이 모이는 농협의 거래량은 하루 5만 6000단에서 3만 단까지 곤두박질쳤다. 경매를 기다리는 꽃들이 놓이는 가판대도 텅텅 비어갔다. 가판대가 넘쳐 바닥까지 꽃이 놓이던 광경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900농가에서 한 해 꽃 판매량이 200억 원이 넘는 적도 있었지만, 이젠 250농가도 채 되지 않는다. 매출은 지난해 155억, 올해 100억 원도 간당간당하다.


경매장 3곳에서 라넌이들이 돌아왔다.'빠꾸'된 라넌이들을 다시 내놓으려면 손이 2배가 더 들지만 가격은 반이다. 경매장 3곳에서 라넌이들이 돌아왔다.'빠꾸'된 라넌이들을 다시 내놓으려면 손이 2배가 더 들지만 가격은 반이다.

■ 꽃은 또 핀다

2020년 11월. 다시 꽃의 계절이다. 꽃의 계절은 봄이라 하지만, 농가에서는 11월이다. 11월 심은 꽃들은 2월, 5월에 활짝 핀다. 라넌이는 2월, 카네이션은 5월이다.

김 씨는 2월 밭을 정리하면서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지난해 심었던 꽃 구다. 김 씨는 심었던 꽃 구 중 멀쩡한 것 몇 개를 뽑아 씻고 말렸다. 다시 심을 요량이었다. 구 하나에 비싼 건 5000원씩 하는 시세를 알고 '이게 뭐라고' 하는 마음에 씻어서 말렸다. 소독도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구는 썩었다. 구는 재활용이 안 됐다.

구 6000만 원 어치를 또 샀다. 지난해 적자를 보면서 규모를 2000평에서 900평으로 반으로 줄였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1년 만에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코로나 상황은 더 나빠졌다. 결혼식도 꽃 수매도 다 끊겼다.

기름값도 안 나올까 하는 걱정에도 김 씨는 12도로 보일러를 맞추고 3개월을 밤낮없이 땠다. 영양제도 주고 잎도 솎았다. 그렇게 3개월. 꽃이 자리를 가는 속도만큼 코로나 확진자 수도 치솟았다. "그래도 대목 전에만 괜찮으면 된다"고 수 백번 되뇌었다.

2월 초부터 김 씨의 차는 새벽에 시동이 걸렸다. 새벽에 시동이 걸렸다는 건 수확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밤낮없이 가꾼 라넌이와 튤립을 트럭에 싣고 월·수·금요일에 3곳의 경매장으로 향한다.하우스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거리. 전날 저녁에 물에 담가 놓은 라넌이와 튤립을 트럭에 잔뜩 실었다. 팔릴지 확신이 없지만 꽃은 시기를 놓치면 피어버리기에 무조건 실고 가야한다. 3곳의 경매장에 전날 미리 포장까지 마친 라넌이 500~700단을 낸다. 꽃을 좋은 자리에 내놓고 와서 아침밥을 겨우 먹으면 오전 작업이 시작된다. 이틀 뒤 경매를 위한 꽃을 딴다. 오전 작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을 때쯤 문자가 울린다. '빠꾸(반송) 문자'다. 문자 몇 분 뒤 전화도 온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버려드릴까요?"

김 씨는"다 죽어난다 하는데 꽃을 사겠나"싶은 생각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빠꾸'는 몇번을 겪어도 기분 나쁘다. 빠꾸된 아이들은 재포장을 해서 이틀 뒤 경매장에 다시 한번 나간다. 물에 담궈 이틀을 보낸 뒤 재포장을 해야 하기에 일이 두 배다. 헐값이지만 안 나갈수는 없다. 한 단은 고작 1만 원 정도다. 한 송이 1000원.


김 씨는 유칼립투스를 냉장고에서 키운다. 이 녀석들도 제 값 받기는 코로나 때문에 그른 것 같다. 심란하다. 김 씨는 유칼립투스를 냉장고에서 키운다. 이 녀석들도 제 값 받기는 코로나 때문에 그른 것 같다. 심란하다.

■ 꽃이 지다

용은 매일 물을 갈았다. 이틀 만에 꽃은 하나 둘 피었다. 신문지에 둘둘 말려있던 하양, 분홍 라넌이들이 활짝 피어 집안 분위기를 바꿨다. 피고 지는 건 순식간이다. 일주일 만에 꽃은 졌다. 화병에서 꽃들을 뽑아냈다.

김 씨가 건넨 라넌 한다발. 받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일손을 크게 돕지도, 기사를 쓴다고 꽃 값이 오르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밭에 가기 전 꽃 원가를 알 필요도 알 일도 없었다. 하지만 알고나니 꽃을 버리기도 마음도, 손도 무거웠다.

용은 김 씨와 나눈 마지막 말이 귀에 맴돈다. "내년에도 꽃 하실거에요?"라는 용의 질문에 김 씨는 코로나가 몇 년간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우문현답'했다. 김 씨의 '불길한 예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적막이 흘렀다. 하우스 안에서 묵묵히 물을 주던 김 씨가 입을 열었다. "내년에도 우짜겠습니까. 해야지. 내년에는 여기서 꽃 피는 건 안 봤으면 싶네요."


이쁘게 라넌이들을 꼽았다. 따뜻한 집 덕에 이틀만에 활짝 피었다. 모두가 활짝 피는 올해가 되길. 기도해본다. 이쁘게 라넌이들을 꼽았다. 따뜻한 집 덕에 이틀만에 활짝 피었다. 모두가 활짝 피는 올해가 되길. 기도해본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

-'친구야 너는 아니' 중에서 / 이해인

어려운 시기 저마다의 자리에서 움크리고 있지만, 곧 활짝 피어날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잠만용

김준용기자 jundragon@busan.com

이재화기자 jhlee@busan.com

정수원기자 blueskyda2@busan.com

김보경기자 harufor@busan.com

진유민 jmi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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