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자” 여야, 새해부터 '지방선거 체제'
민주당 부산시당 2일 신년회에
선거 출마 예정자 등 400명 참석
국힘 부산시당도 당직자 총출동
지선 5개월 앞 집토끼 단속 돌입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병오년 새해 둘째 날인 2일부터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에 나선다. 양당 부산시당은 일제히 신년 인사회를 통해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 시당 차원의 행사로 치러지면서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집토끼 단속에 먼저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2일 2026년 신년 인사회를 열어 시민에 새해 인사를 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 여기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까지 총출동해 참석자만 400여 명에 달한다는 게 시당 관계자 설명이다.
이들은 부산 중구 영주동 중앙공원 충혼탑과 민주공원 넋기림마당을 연달아 찾아 참배한 뒤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2026년 해양수도 완성, 부산 재도약’이란 슬로건으로 신년 인사회를 하고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한다. 시당은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지방선거 기구를 구성하고 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변 시당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은 지금 새로운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경제 리스크와 AI 시대의 도전, 단편 처방보다 복합 구조적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치로 부산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또한 같은 날 신년 인사회를 갖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다. 해당 행사에도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부산 당협위원장들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 간판으로 나설 박형준 부산시장과 각 지역 구청장 그리고 기초·광역의원, 시당 및 당협 주요 당직자들 모두 총출동한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영상 축사를 통해 부산의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쏟아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온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약세를 보인다는 내용이 나온 만큼 이들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입법 독주와 사법부 압박,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풍전등화와 같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회에서 더욱 치열하게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부산 거대 양당의 새해 첫 일정은 지지층에 방점이 찍히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과 무관치 않다. 여전히 지지 의사 표명 자체를 꺼리는 유권자들이 다수라는 게 부산 정가 중론이다. 결국 이번 신년 인사회는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각 진영 지지층 결집을 통해 세 확장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