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재 유력 후보 중 한 곳… 엑스포 유치 가능성 더 희망적”
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다녀와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더 희망적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로 첫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부산일보〉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BIE 측에서 한국과 부산에 대해 관심이 많고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을 현지에서 확인했다”며 “앞으로 후보도시가 더 생길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산이 상당히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유치 심사 일정과 관련한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심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드미트리 BIE 사무총장의 언급이 있었다”면서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앞당겨질지도 모를 향후 일정에 대해 철저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와 엑스포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에 반드시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미리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지 못한 도시들이 당겨진 일정으로 인해 신청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오히려 일정이 당겨지게 되면 엑스포가 열릴 부산 북항2단계 부지와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 새로운 기술로 연결하는 어반 루프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보여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된다”며 “BIE가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 매력의 측면에서도 부산의 지정학적인 장점, 가덕신공항과 북항의 장소성 등을 더욱 부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이어 “특히 회원국들과 현지실사단에 어반 루프나 수소경제 등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까지 보여 주려면 일정이 더욱 촉박하게 됐다”면서 “러시아에 비해 우리가 제출한 주제가 좀 더 낫다는 판단 아래 부산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도시 브랜드화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와 관련해서도 “국내 5대 그룹이 함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진까지 파견하기로 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신호라 판단한다”고 밝힌 박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도 새 기회가 생기는 일이니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