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 잡기 ‘공약 보따리’ 푼 송영길 대표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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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앞줄 왼쪽 두 번째) 대표가 30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앞줄 왼쪽 두 번째) 대표가 30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일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건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부산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당 차원의 총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부산시민들의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대권 레이스 본격 점화와 맞물려 대선의 ‘스윙 스테이트’로 꼽히는 부산의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부산에서 예산정책협의회

“신공항·메가시티·엑스포 등

당 차원서 총력 지원하겠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항재개발 등 부산의 주요 사업과 현안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송영길 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 맹성규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 등 당 지도부와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과 기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은 민심의 회초리를 받았다. 더욱더 반성하고 쇄신하겠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29년 가덕신공항 완성,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 등을 통해 부산이 관광중심도시,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해 나갈 거라 생각하며, 항만 공항 철도를 연계한 육해공 트라이트포트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축이 되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 2023년 실시될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장 실사에 맞춰 부산엑스포의 주요 무대가 될 북항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와 부산이 경합하고 있는데, 오는 10월 유치 일정이 결정되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과 상의해 유치위원회 구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항 신항 방문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정부 때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졌던 해운산업을 문재인 정부가 되살려 놨다”며 “해운·조선산업 부활의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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