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미세먼지에 24시간 대응… 양산 악취통합관제센터 생겼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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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최근 10억 원을 들여 시청 본관 5층에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공사를 완료하고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최근 10억 원을 들여 시청 본관 5층에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공사를 완료하고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시 제공

경남도 내 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악취와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파악, 분석한 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악취통합관제센터’가 양산에 구축돼 이달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최근 도비 5억 원을 포함해 10억 원을 들여 시청 본관 5층에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시험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오는 30일 또는 31일 악취통합관제센터에 대한 개소식과 함께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10억 원 들여 시청 5층에 구축

이달 말께 경남서 첫 본격 가동

사물인터넷 기반 곳곳에 측정기

악취 위험 땐 즉각 현장 출동


경남도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악취통합관제센터는 IoT(사물인터넷) 시설을 기반으로 현장 곳곳에 설치한 악취측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 등 각종 장비와 센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악취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산막산단과 북정공단, 유산·어곡산단, 덕계동 웅상농공단지, 매곡그린공단, 소주공단 등 악취 배출업소가 위치한 산단 등을 포함한 주거지 경계지역 40곳에 악취측정기를 설치했다. 또 자동으로 시료 채취가 가능한 원격 시료 채취기(15곳)는 물론 기상측정기(5곳), 미세먼지 측정기(4곳), 대기 오염 측정망(3곳)도 갖췄다.

특히 시는 최첨단 파노라마 대기 감시카메라를 산단 등 8곳에 설치해 악취통합관제센터에서 산단 전경을 최장 4.2km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동식 악취 측정 차량(2대)으로 현장단속을 가능하게 했다.

악취통합관제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각종 장비와 센서를 통해 파악된 악취 농도와 미세먼지를 분석해 위험 수준이 되면 해당 업체에 문자로 알려주고, 웹사이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또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면서 악취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 민원 해소와 함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시는 해마다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집단 민원으로 이어지자, 2019년부터 주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주요 악취 배출원 124개 배출구에 대한 악취를 측정하고 있다. 실제로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이 청와대에 관련 민원을 국민청원으로 제기하고, 악취지도까지 만들었다.

시는 또 지난해 초 환경부서에 ‘악취대응팀’을 신설하고, 북정동 공단과 주거지역 사이 완충녹지 조성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는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과학적 감시에 한계가 있고, 주말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대 민원 발생 시 민원 대응이나 악취 분석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악취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같은 해 4월 경남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도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통합관제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다양하게 발생하는 각종 악취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악취관리로 악취 민원 사전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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