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배웅]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김○리 님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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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사망자 유가족 사연으로 제작 부고
“꽃이 피기만 기다리신 소녀 같던 어머니
우리 형제자매 엄마 한다고 수고하셨어요”

김○리 (1946. 11. 27. ~ 2021. 1. 16.)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내이자

꽃을 좋아해 화분에 꽃이 피기만 기다리신

소녀 같던 우리 어머니


2년이 넘도록 요양병원에 와상환자로 계셨고,

저희들도 2020년 7월에 뵌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엄마, 우리 길러줘서 고마워.

우리 형제자매들 엄마 한다고 수고많았어.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늦은 배웅' 박혜수 작가 전시 소개 QR코드 '늦은 배웅' 박혜수 작가 전시 소개 QR코드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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