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배웅] “저희도 함께 슬픔 나누겠습니다” 이○학 님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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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동 의료진 사연으로 제작한 부고
“아버지한테 많은 사랑 받았다던 따님
당신의 사랑, 아버님도 아셨을 겁니다”

이○학 (77세, 남성)


기저질환에다 호흡 곤란이 심한 상태로 입원하셨지만

가족들이 아버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어르신


따님과 상담할 때마다

‘아버지한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던 말씀에서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아버님도 따님의 사랑을 아셨을 겁니다.

이제는 편안하실 거예요.

저희도 함께 슬픔을 나누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아픈 이별에 울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주변에 부음을 알리지도 못 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사회의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부산일보>, 박혜수 설치미술가,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사망자 또는 코로나로 임종을 못 한 사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사연을 모아 신문 지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고인의 부고와 사연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서도 소개됩니다.


'늦은 배웅' 박혜수 작가 전시 소개 QR코드 '늦은 배웅' 박혜수 작가 전시 소개 QR코드

감염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어 주세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부고 제작 : 박혜수 작가(soobox@gmail.com)

부고 그림 : 성유진 작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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