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장고 끝에… 부산시 산하기관장 후보 6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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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장기간 공석인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산하기관장 후보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취임 이후 산하기관장 인선에 진통을 겪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문성에 심혈을 기울인 인선이라 자평하는데, 부산시의회 인사 검증 문턱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쳐야 하는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로 한문희(57) 의왕ICD 대표이사를,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로 김용학(71)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로 진양현(59)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신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에 정문섭(58) 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 부산디자인진흥원장에 강필현(54) 한국디자인진흥원 혁신성장본부장,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에 서용철(53) 부경대 교수를 임명하고 22일 임용장을 수여한다.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문섭
부산디자인진흥원 강필현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서용철

부산시의회와 부산시는 인사검증 대상인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등 6개 기관에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연구원을 추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사장 후보는 철도고 졸업 후 6년간 철도청 근무를 거쳐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철도 전문가다. 한국철도공사 출범과 함께 경영지원본부장, 서울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부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부산시는 이례적으로 인재채용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원한 뒤 임원추천위원회 3인 후보에 든 한 후보를 지명했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는 LH 택지사업본부장과 인천도시공사 사장,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한 도시 전문가다. 지난해 스마트시티 관련 저서를 출간했고, LH 재직 당시 부산 근무 경험이 있다. 70대로 나이가 많지만 박 시장이 추진하는 그린스마트도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부산 중앙고를 졸업한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차장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거쳤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19년간 근무한 정문섭 신임 원장은 내부에서 처음으로 발탁됐다. 최근 부산시 2050 비전 TF팀에 차출되는 등 정보통신, 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29년간 근무한 디자인 정책개발 전문가이며,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은 산학협력과 연구개발에 전문성이 있다. 박 시장 선거 캠프에 이어 취임 초기 미래혁신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박 시장은 “진취적으로 기관을 이끌어 나갈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심사숙고해 인재를 등용했다”며 “산하 기관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첫 인사 검증이라 단단히 벼른다. 11명인 인사검증특별위원회에는 위원장을 포함해 여당 의원이 9명에 달한다. 벌써 특위 내부에서는 일정 협의도 없었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9월에 공문까지 보내면서 인사청문을 지체하지 말라고 했는데,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이 시점에 와서야 기관장을 내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익·이승훈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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