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세’ 박민지, 올 시즌 대상까지 노린다
‘대세’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한 데 이어 대상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하지만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희정이 복병으로 부각되면서 대상 향방을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박민지는 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에 출전한다.
박, 일찌감치 상금·다승왕 등극
5일 개막 S-오일 챔피언십 출전
대회 우승 땐 대상 수상 조기 확정
임희정, 막판 상승세 역전 시도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다. 박민지가 우승할 경우 대상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이 남은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역전은 불가능하다.
박민지는 일찌감치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5억 원을 돌파했다. 더욱이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KLPGA투어에서 시즌 6승 이상을 따낸 네 번째 선수가 되면서 다승 부문엔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박민지는 넉 달째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시즌 타이틀 3관왕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대상 타이틀도 조기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박민지의 유일한 대상 경쟁자로 꼽힌다. 임희정은 신인 때 신인왕을 놓치는 등 상복이 없었지만 이번 대상을 반드시 수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더욱이 임희정은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벌이며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상승세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다연에 근소하게 앞선 평균타수 1위에 포진한 장하나는 이 대회 우승이면 평균타수 1위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지난해에는 대회가 악천후로 1라운드밖에 치르지 못해 1위를 하고도 챔피언을 인정받지 못해 대회 2연패를 올해로 미뤘다.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한 하위권 선수들의 투어 잔류를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대회 종료 시점 상금랭킹 60위 밖 선수는 내년에 KLPGA투어에서 뛰려면 시드전을 치러서 상위권에 들어야 한다. 17년 동안 한 번도 시드를 잃어본 적이 없는 홍란과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박결 등의 잔류 경쟁은 남은 시즌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김효주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지난주 11위보다 2계단 오른 9위가 됐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이 2주째 1위를 유지했고 넬리 코다(미국), 박인비(33), 김세영(28)이 2∼4위다. 고진영이 랭킹 포인트 9.20, 코다는 9.19로 둘의 격차는 불과 0.01점이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