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팀서 회유” 김경록 진정서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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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대검 감찰부서 진상 규명”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경록 씨가 당시 검찰이 자백을 회유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해당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이첩하고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등을 수사했던 검찰 수사팀이 자백을 회유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김 씨의 진정 사건을 대검 감찰부로 이첩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정 전 교수의 지시에 따라 정 전 교수의 자택 개인용 PC 등을 숨긴 혐의(증거은닉)로 기소돼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당시 수사팀이 조사 과정에서 회유해 범행을 자백하게 됐고, 조 전 장관과 검찰의 싸움에 연루돼 직장을 잃었다”며 지난 8월 국민신문고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을 넘겨받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에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수사기록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대검 감찰부는 민원 내용을 토대로 수사 위법성 등을 검토해 정식 감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범죄자가 진정만 넣으면 수사팀을 감찰하는 끔찍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 부원장은 “대놓고 정치 수사, 정치 감찰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뻔뻔함이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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