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은 장태구 감독 ‘어디에도 없는 시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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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화의전당서 폐막식 열려
‘석대천에…’ ‘성덕’ 심사위원특별상

22일 폐막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은 장태구 감독의 ‘어디에도 없는 시간’이 선정됐다. ‘어디에도 없는 시간’ 스틸컷. 부산독립영화제 제공 22일 폐막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은 장태구 감독의 ‘어디에도 없는 시간’이 선정됐다. ‘어디에도 없는 시간’ 스틸컷. 부산독립영화제 제공

부산 독립영화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부산독립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소한으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산 3곳의 극장에서 부산 관객과 만났다.

2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상은 개막작 중 한 편이었던 장태구 감독의 단편영화 ‘어디에도 없는 시간’이 선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부산 산복도로에 사는 주인공과 그의 주변 인물의 일상을 사려깊게 그린 작품이다. 장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오세연 감독의 ‘성덕’ 스틸컷. 부산일보DB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오세연 감독의 ‘성덕’ 스틸컷. 부산일보DB

심사위원특별상은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 중 한 편이었던 이승화 감독의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와 오세연 감독이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다수의 경험으로 확장시킨 장편 다큐멘터리 ‘성덕’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여자 중학생들의 가족과 우정에 대해 다룬 단편영화 ‘석대천에…’에 대해 “이야기 속에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연출이 돋보인다”고 했고, 부산독립영화제 최대 화제작 중 한 편이었던 ‘성덕’에 대해서는 “사랑했던 시간을 정리하고 나아가기 위해 질문하는 인상적인 캐릭터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최우수연기상은 문정임 감독의 ‘정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최희진 배우에게 돌아갔고, 기술창의상은 ‘정인’ 뿐만 아니라 이강욱 감독의 ‘아듀, 오맹달’의 촬영감독을 맡은 김민제 감독이 받았다.

‘메이드 인 부산’ 경쟁 부문은 김정근 감독, 박세재 배우, 정재훈 감독, 송효정 영화평론가 등 4명이 본선 심사를 맡아 6개 부문 7개 수상작을 결정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심사위원 3명이 선정한 부산영화평론가상은 김지곤 감독의 신작 장편 다큐멘터리 ‘철선’에 돌아갔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철선’에 대해 “영화가 가진 대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관객심사단은 김동명 감독의 ‘바람의 아이’를 선정해 관객심사단상을 안겼다. 시대극 속에 꽃핀 우정과 한국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오민욱 부산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폐막식에서 “부산독립영화제가 부산영화의 운동장이자 정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부산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에게 용기와 응원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고, 관객과 창작자들이 영화제에 보내준 맑은 힘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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