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대폭 확대·취약계층 주거 향상 ‘감성 복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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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1991년 창립한 부산도시공사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그간 택지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사업으로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제산업물류도시 일반산업단지,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오시리아관광단지, 동래역 행복주택 등이 부산도시공사를 거친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30년간 성장을 거듭해온 공사는 자산 3조 원, 정원 306명 규모의 지역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했고, 창립 이후 지역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지난 18일 오랜시간 공석이었던 CEO자리에 경기도시공사 사장 출신 김용학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김 사장은 “‘부산의 미래를 창조하는 시민공기업’라는 비전 아래 공공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여 시민의 행복을 짓는 100년 공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공사를 둘러싼 위기의 요인과 저출생·고령화·양극화, 산업잠재력 약화 등 다양한 지역의 난제들을 언급하며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형 도시 부산을 그려나갈 것을 당부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공공주택 5년간 1만 2357호 공급 최우선
BMC 희망플랫폼 32개 단위사업 진행
사회복지관과 협업, 다양한 복지사업
환경·기술 조화 ‘그린스마트 도시’ 착착
공사현장, 문화공간 변신 프로젝트도

■1만 2357호 공공주택 공급

부산도시공사는 지역주민 주거복지 안정을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만 2357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이 중 임대주택 비중은 77%, 분양주택은 비중은 23%로 무주택자를 위한 저렴한 주거공간 마련과 건전한 주거소유욕구 해소 모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가 공급할 1만 2357호의 공공주택 중 임대주택은 행복주택·공공임대·전세임대·매입임대 등 총 9570호이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난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복주택사업은 가장 큰 규모인 7개 지구 5588호로 추진되고 있다. 청년 주거부담완화를 위한 빌트인 제품설치와 자녀양육이 가능한 중형급(59㎡) 신축주택을 주변 시세 대비 20% 더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해 청년층 내 집 마련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시청 앞 1800호, 아미 4767호, 일광 999호, 국제물류 1902호를 건립 중이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환경공단부지 행복주택 68호 등 3개 지구에서 소규모 행복주택사업도 추진 중이다.

입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감성 복지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더 나은 주거생활을 위한 ‘BMC 희망플랫폼 2.0’사업은 4개 부분 32개 단위사업을 추진 중이며 권역별 사회복지관과의 협업으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린스마트 도시’ 조성

부산시는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라는 도시 비전 아래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이러한 시의 중점사업도 부산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도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강서구 명지동과 강동동, 대저2동 인근 11.8㎢(약357만 평)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한 친환경 복합 수변도시를 개발·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부지조성 공사 중이다. 이곳의 중심인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 2.8㎢(약 84만 평)는 2018년 국토교통부의‘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되었다. 에코델타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기법인 LID를 적용하여 환경 친화적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환경과 기술이 조화된 미래형 도시인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이 꿈꾸는 그린스마트형 도시를 현실화하는 최초의 공간이 될 것이다.

기존 임대주택의 환경개선을 통한 도심 내 그린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노후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이 지난 영구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세대내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LED 전등, 절수형 수전 설치 등 에너지 성능 강화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올해 10개 지구, 200세대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진행했다.



■도심 내 문화공간 마련

부산시민공원 내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사현장의 가림막이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신했다. 공사장 갤러리는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먼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다소 밋밋한 펜스에 예술작품을 담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구 아미4 행복주택 공사현장에 이은 두 번째 시도로 부산도시공사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기획자(이영준), 5명의 지역 예술가(나인주, 이광기, 정만영, 구헌주, 스피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사현장 가림막을 ‘항해, 예술을 향해 - ODYSSEY 2023’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전시는 부산국제아트센터의 건축 컨셉인 배의 형상과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모티브로 하여 부산국제아트센터라는 건축물의 완성과정을 예술을 향한 항해의 과정으로 기획되었으며, 공연장 무대를 상징하는 Light(빛), Sound(소리), Color(색깔)로 3가지 섹션을 구분하여 보다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항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사장 갤러리는 부산시민공원 내(북문) 위치하고 있으며, 전시는 2023년 20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춘 음악 전문 콘서트홀인 부산국제아트센터가 건립될 때까지 계속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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