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미래 전략 나온다
동부·중부 경남에 비해 인구가 적고 산업 인프라가 빈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의 미래를 담은 발전 전략이 이번에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
경남도는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올 5월부터 추진한 ‘서부경남 발전전략 및 성과확산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진주 중심 계획 내달 발표 계획
항공우주, 항노화 등 중심 추진
‘서부경남 낙후대책’은 그동안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 과정에서 나오는 단골 메뉴이면서도 정작 선거 이후에는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는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상황 진단·개선, 지역산업 생태계 강화전략 마련, 상위·관련 계획의 서부권 사업 연계로 체계화된 발전전략 방안 등이 담긴다. 특히 서부경남에 한정된 발전전략이 담기게 된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경남 특화산업인 항공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 부울경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연계학과(지역대학) 지원 네트워크 구축, 경남항공우주전문교육원 설립, 미래 소형 항공기용 전장부품 연구센터 설립, 항노화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천연물 소재 생산지원 플랫폼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서부경남을 경남혁신도시 중심으로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계하는 방안을 담아 서부경남 전역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9월 서부경남을 국토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4대 전략, 16개 과제를 내년 대선공약으로 건의했다. 서부경남 발전 4대 전략으로 서부경남 중추도시 기능 강화 및 신거점 육성, 항공우주산업 구조 고도화, 서부경남 미래먹거리 신산업 발굴, 서부경남 중심 영호남 1시간 생활권 교통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주민들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완성될 경우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인숙 경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내달 중 마무리되는 용역이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돼 서부경남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요한 발전축으로서 경남 전역이 골고루 잘 사는 지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