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윤석열 오차범위 밖 우세, 골든크로스는 없었다(종합)
내년 3월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조사도 있지만, 이 후보 추격세보다 윤 후보가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선대위 쇄신을 내걸고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호남권을 3주간 연달아 누볐지만 100일을 앞두고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잡음 등에도 우위를 지켜낸 셈이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윤석열 46.3, 이재명 36.9%
리얼미터-YTN
윤석열 43.7, 이재명 35.1%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윤석열 41.8, 이재명 39.0%
22~27일 조사, 이 지지율 ‘횡보’
가장 눈여겨볼 내용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3023명을 조사(무선 90%·유선 10%)한 11월 4주 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다. 윤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46.3%의 지지도로 36.9%를 받은 이 후보에 앞섰다.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밖인 9.4%P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7%, 정의당 심상정 후보 3.3% 순이었다. 부동층은 7.8%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의 11월 3주 차 결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0.1%P, 이 후보는 2.7%P 상승했다. 하지만 해당 조사에서 처음 공개한 일간 수치 변화를 보면 이 후보 흐름이 좋지 않다. 22일 두 후보의 격차는 8.9%로 시작해 23일 7.3%로 좁혀졌다. 이후 24일 9.2%로 다시 벌어졌고 25일에는 12.3%까지 격차가 났다. 윤 후보는 25일 48%를 기록하며 지난주 최고 지지도를 보였고 이 후보는 35.7%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5일은 윤 후보가 김 전 비대위원장 자리를 비워 둔 채 6명의 총괄본부장을 임명하며 소위 선대위를 개문발차한 날이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이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무선 90%·유선 10%)의 다자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43.7%, 이 후보 35.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넘어선 8.6%P였다. 이어 안 후보 4.3%, 심 후보 3.0%, 김동연 전 부총리 1.1% 순이었다. 부동층은 9.4%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당선 가능성에 관해 물었는데 50.1%가 윤 후보, 39.6%는 이 후보를 각각 꼽았다.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48.2%, 윤 후보는 40.2%였다. 이어 심 후보 3.2%, 안 후보 2.5%, 김 전 부총리 0.6% 순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 41.8%, 이 후보 39.0%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주 결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8%P 상승했고, 이 후보는 0.5%P 하락했다. 이어 안 후보 4.6%, 심 후보 3.0%, 김 전 부총리 0.9%였고 부동층은 8.1%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