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이재명 “벤처투자 예산 10조 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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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방문해 상품을 옮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8일 중소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장애인직업교육 편의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3주기를 추모하는 국회 전시회에도 들렀다. 민생 행보와 함께 부동산·청년·재정 기조 등 정책 메시지에 연일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극소수 대기업과 소수의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운을 뗀 뒤 2027년까지 정부의 벤처투자 예산을 10조 원으로 확대, 벤처 등 신산업을 육성을 통해 ‘전환적 공정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신산업 육성 공약 발표
고 김용균 씨 3주기 추모 행사 참석
부동산 등 정책 메시지 연일 집중

내년 관련 예산이 2조 6000억 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임기 내 4배 확대를 공약한 셈이다.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특별청약 지원을 확대하는 등 복지를 늘리고 관련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재기지원펀드와 상생협력기금 확대로 재창업을 지원하고, 재도전 창업자에 대해서는 신용불량자 등록 유예와 채무 조정 등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방역 강화에 따른 손실보상 문제도 파격적인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와 함께 주4일제 도입 논의에 대해 이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은 언젠간 미래에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이 중소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단기적으로는 맞는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성장·발전하고 삶의 수준, 기대 수준이 오르기에 결국 우리도 저소득·저소비, 낮은 수준의 이런 삶에서 고소득의 고소비·고지출의 선진 사회로 가기는 가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한우리보호작업장이 장애인 자활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편의점을 방문해서는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해 더 관용적이고, 장벽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시설 이용 장벽이 제거된 생활환경) 사회로 빨리 전환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아주 심각하진 않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복지지원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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