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100일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난폭 운전은 개선, 정시·이동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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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9일로 시행 100일을 맞았다. 지난 9월 1일 열린 시내버스 준공영제 출범식 모습. 창원시 제공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9일로 100일을 맞았다.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100일 동안 이용객들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과 과속·난폭 운전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으나, 운행 정시성 확보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민 만족도 상승해 긍정적
도시철도 수준엔 아직 미흡


9일 창원시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시민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4.3%가 서비스 만족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전인 전년도 조사 결과(69.9%) 보다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내버스 1일 이용 승객은 준공영제 시행 이전인 올 1~8월 평균 17만 6000여 명에서 시행 이후 3개월 간 평균 18만 9000여 명으로 7.7% 증가했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과속·난폭 운전 행태가 개선됐다고 답한 시민도 전체 응답자의 66.1%에 달했다. 실제 준공영제 시행 이후 3개월(9~11월) 간 발생한 불편 민원 건수는 3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2건에 비해 41% 감소했다.

사고 발생 건수는 31건에서 12건으로 61% 이상 줄었고, 과속 운행 건수도 9만 2831건에서 8만 5025건으로 8.4% 감소한 것으로 버스정보시스템(BIS)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런 긍정 효과는 준공영제 시행으로 공동배차제가 개별노선제로 전환되면서 관리하는 노선수가 감소했고, 전담노선을 운행하는 운전기사들의 노선 운행 숙련도가 향상돼 서비스 개선 효과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도시철도 수준의 정시성과 이동성이 더 확보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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