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 1위 부산 강영찬 전 엠손소프트 대표
부산의 강영찬(39) 전 엠손소프트 대표가 전국 최고액 체납자로 공개됐다. 유명인으로는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40) 씨가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기존에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외에 새로 확인된 7016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공개자 중 개인은 4702명인데 부산 267명, 울산 91명, 경남이 310명이다. 또 법인은 2314개로 부산 109개, 울산 76개, 경남 119개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체납자들의 체납액은 총 5조 3612억 원이다.
1537억 내지 않아 전국 ‘최고’
국세청 고액 체납 7016명 공개
전 삼성 투수 윤성환도 명단에
1537억 원을 체납해 전국 최고액 체납자로 공개된 강영찬 씨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종합소득세 등 9개 세목의 세금을 체납했다. 전 삼성 투수 윤성환 씨도 종합소득세 6억여 원을 체납해 공개됐다. 그는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법인 중에는 법인세 등 358억 원을 체납한 쇼오난씨사이드개발㈜이 체납액 1위였다. 법인 중 부산에 있는 기업으로는 평진종합건설이 22억 6600만 원을 체납해 부산에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명단공개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고, 체납 국세가 2억 원 이상인 경우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유죄판결이 난 조세포탈범 7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부산 거주자가 22명이나 됐다. 특히 부산 유흥업소의 명목상 사장(일명 바지사장)들이 조세포탈범으로 이름이 공개됐다. ‘고구려’라는 유흥주점과 관련된 조세포탈범으로 김성목 김정원 씨 등 3명이 공개됐고 ‘갤러리’라는 유흥주점과 관련된 사람은 김연재 김영희 씨 등 13명에 달했다.
국세청은 “유흥주점 사업자등록 명의를 위장하고 일일장부를 파기한 후 현금매출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허위매출장을 작성해 사무실에 비치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다”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37곳도 공개됐는데 부산 한국불교조계종 직할본사 소원사 등 부울경 지역에 모두 10곳이 있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