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개청 이래 첫 경무관 배출
울산경찰청에서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이 처음으로 배출된다. 주인공은 김동욱(55)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으로, 1999년 울산경찰청 개청 이후 22년 만의 경사다. 부산경찰청에선 류해국(56)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이 경무관 승진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청은 23일 총경급 24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부울경에서는 부산경찰청 류해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울산경찰청 김동욱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이 내정됐다. 경남에는 대상자가 없었다.
22년 만에… 김동욱 총경 승진
부산 류해국 청문감사관도 ‘별’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경무관 승진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김 과장은 2012년 5월 총경 승진 후 탁월한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9년 만에 경무관으로 승진하게 됐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북부서 신설 등 조직 규모가 커졌다는 점과 지속적인 치안 수요 증가 등이 반영돼 경무관 배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과장은 경찰대(5기) 출신으로 1989년 경찰에 입문했다. 울산청 경비교통과장, 경남 양산경찰서장, 울산 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김 과장은 “울산경찰 동료와 시민 여러분의 응원 속에 울산에서 처음 경무관으로 승진했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사명을 명심하고 114만 울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한층 더 깊게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무관 2명을 배출했던 부산청에선 류 담당관이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 합천 출신의 류 담당관은 1965년생으로 동래고, 경찰대(4기)를 졸업했다. 2012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정보과장, 울산청 정보과장, 부산청 정보과장·교통과장 등을 거쳤다. 그는 “부산시민과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무관 승진 내정자 24명 가운데 18명이 경찰청 본청과 서울청 출신이어서 본청과 수도권 중심의 승진 관례는 여전했다. 경찰청은 경무관 전보 인사를 다음 주 안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정기 인사도 민생 치안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승혁·이대성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