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 ‘사도광산’ 일본,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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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또 다른 현장,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이 27일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일본 문화심의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화심의회의 이런 결정에 따라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지 여부를 내년 2월 1일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하면 실제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와 권고를 거쳐 2023년에 정식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 정부, 추천서 제출 여부 검토
등재 여부는 2023년 결정 예정
군함도처럼 한·일 갈등 가능성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 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일제는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을 징용해 대거 동원했다.

사도광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이 1000명을 훌쩍 넘고 이들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본 공문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일본 니가타 노동기준국이 작성한 공문서 ‘귀국 조선인에 대한 미불임금채무 등에 관한 조사에 관해’에 따르면 1949년 2월 25일에 1140명에 대한 미지급 임금으로 23만 1059엔 59전이 공탁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채무자는 다이헤이(太平)광업주식회사 사도 광업소 측이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면 2015년 일제 징용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때와 마찬가지로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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