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닥 친 부산경제, 새해 상승 모멘텀 꼭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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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가 위기라는 말이 어제오늘 나온 게 아니지만, 연말을 맞아 발표된 지역 내 총생산(GRDP), 대졸 취업률, 한계기업 등 부산 경제 지표 대부분이 ‘전국 꼴찌, 전국 최저’ 일색이다. 부산경제가 끝을 모른 채 추락하는 모양새다. 2020년 부산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2743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로 조사됐다. 전국 비중도 4.7%에 불과해 5년 전(5%)에 비해서 계속 축소되고 있다. 부산과 경쟁 구도인 인천은 이미 부산을 추월한 상태이다. 지역 내 총생산이 감소한 곳은 울산(-7.2%) 경남(-4.1%) 부산(-2.9%) 등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도 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경제지표 대부분 전국 꼴찌 수준
정치·재계의 혁신과 리더십 절실

지역 대졸자 취업률은 거론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17개 시·도 중에서 1위 전남(67.4%)에 이어 서울·인천·대전(67.3%)이 2위권인데 비해 부산(59.6%)은 전국 꼴찌다. 부산 청년의 미래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지역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 못하면 사회의 건강성과 역동성을 크게 위협한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수도권 다음으로 대학과 대학생 수가 많은 곳이 부산인데,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제대로 내딛지 못한다면 지방소멸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 지역 인재들이 높은 취업률을 찾아 서울의 대학으로 떠나면 지역 대학과 기업은 존폐 위기의 악순환에 처하게 된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부산지역 기업 중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5곳 중 1곳, 음식·숙박업종은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국이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유독 부산에 피해가 심각했다. 이런 와중에 2022년에는 올해보다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도 확인되고 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내년도 부산의 경기 회복 희망마저 감염시킨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부산은 초고령사회 진입, 성장 잠재력 둔화, 경기 침체의 충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두운 경제지표는 우리의 삶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마저 뒤흔드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부산경제가 바닥을 치고 일어서려면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재계의 뼈를 깎는 혁신과 리더십이 절실하다. 실망스러운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게 십상이다. 기존 산업의 생존역량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할 수 있는 산업구조와 경쟁력의 변화가 시급하다. 디지털·모빌리티 혁명 등 산업의 변화에 맞춰 지역 기업 스스로의 혁신과 투자, 이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부산경제를 일으킬 실행 전략과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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