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파력 빨라도 치명률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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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강한 전파력에 견줘 치명률은 높지 않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3일 광주에서 오미크론에 확진된 90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에 대해 오랜 시간을 두고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역학·관리보고서 발표
확진자 20~39세 43.9% ‘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은 지난달 30일 역학·관리보고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전파 특성’을 공개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 111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감염자 수가 1318명에 이른다. 역학조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이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확인된 123명을 대상으로 기초역학조사와 예방접종 여부 등을 분석했다. 연령별 확진자는 20~39세가 54명(43.9%)으로 가장 많았다. 증상 발생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 온 23명 중에서는 남아공(10명), 나이지리아(5명), 모잠비크(2명), 콩고민주공화국(2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예방접종력이 확인된 확진자 120명 중 미접종자가 67명으로 절반 이상(54.5%)을 차지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들 중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외의 조사·보고도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7일 전남대병원, 같은 달 29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각각 치료 중 숨진 90대가 오미크론 확진자인 것으로 드러나 지속적인 조사는 필요한 상황이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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