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영구제명 엄포 통했나’… 슈퍼골프리그 잇단 불참 선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주요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추진하는 ‘슈퍼골프리그’에 잇따라 불참 선언을 하고 나섰다.
매킬로이 “물에 빠져 사망 중”
더스틴 존슨·디섐보 잔류 밝혀
세계 랭킹 5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1일(한국시간) “슈퍼골프리그 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물에 빠져 사망하고 있다”며 슈퍼골프리그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매킬로이는 “여러 차례 말했듯 최고의 선수가 경기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PGA투어이며, PGA투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최근 “슈퍼골프리그가 내리막을 걷는 선수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는 시니어투어 전 단계와 비슷한 투어가 될 것”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슈퍼골프리그 합류를 저울질하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6위)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2위)도 PGA 잔류를 선언했다. 존슨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한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고, 슈퍼골프투어에 출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존슨은 “나와 가족이 많은 것을 누리게 해준 세계 최고의 투어에서 뛸 수 있어서 고맙게 여기고 있다”며 “PGA투어를 최고의 투어로 만든 지도부와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에 감사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디섐보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그동안의 의혹을 말끔하게 정리하겠다”며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고 있는 한 나 역시 PGA투어에서 뛰겠다”고 불참을 선언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