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석열’vs‘반문 결집’ 구도 격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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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기호순)는 25일 오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법정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을 포함한 정치 분야다.

후보들은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답변한 후 6분 내에서 다른 후보자와 자유롭게 토론하게 된다. 이후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9분 동안 다른 후보자를 지목해서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토론한다.

오늘 두 번째 법정 TV 토론회
‘권력 구조 개편’ 등 정치 분야


지난 21일 열린 선관위 첫 토론에서 4명의 후보들이 과열 양상을 보인 만큼 이번 토론도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전투표일(3월 4일)을 일주일 앞둔 상황이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들 모두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후보는 2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들고 나온 ‘정치개혁’ 카드를 적극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심상정, 안철수 후보 등 제3지대에서 주장해 온 새정치와 통합정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이들과 손을 맞잡고 ‘반윤석열’ 구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여권의 실정을 부각하며 반문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근거로 파상공세를 준비 중이다. 윤 후보 1차 토론회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발언에 무게를 실어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안철수식 새정치’를 강조해 온 안 후보는 정치 교체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로도 계속되는 국민의힘 구애에 선을 긋고 어떤 대치 전선을 그을지 관심이 쏠린다.

거듭된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심 후보는 의회중심제 강화, 다당제로의 전환 등을 집중 조명한다는 구상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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