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다문화가족의 실태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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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 IPP사업단 교육학박사(상담심리) 김현옥교수

동서대학 IPP사업단 교육학박사(상담심리) 김현옥교수 동서대학 IPP사업단 교육학박사(상담심리) 김현옥교수

21세기 글로벌시대 지구촌화의 확산으로 요즘 우리에게도 외국인의 유입 속도가 엄청 빨라지고 있어 이제는 한민족 사회가 아닌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다. 다문화의 유입이 우리나라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과 제3국에 거주 하던 재외한국인들이 입국하면서 시작되었다.

UN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의 국제이주자가 존재하며 이는 20년 새 2배가 증가한 수치라고 하면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개발 격차(Development), 인구 분포의 차이(Demography), 민주주의의 발전 정도의 차이(Democracy)를 들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1980년 이후 선진국의 대열에 들면서 국제 이주민의 증가 현상도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은 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상당수가 언어소통문제,자녀교육, 문화적 차이, 가정폭력, 빈곤 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들은 언어발달장애로 학습의 부진, 집단따돌림경험(11.6%)하고 있으며, 집단 따돌림의 이유는 어머니가 외국인이기 때문에(34.1%),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20.7%)이었다. 여성결혼 이민자가 경험하는 언어소통의 문제는 한편으로는 가족 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가족 내의 폭력이라는 역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화를 어렵게 하기도하고, 자녀를 낳았을 경우 자녀 교육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외에 정보소외로 인해 사회 참여의 기회를 상실하거나 사회 시스템과의 접속이나 사회복지서비스의 접근을 어려워 결과적으로 사회적 적응이 어렵게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여성 결혼 이민자가 경험하는 어려움은 크게 외국인으로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회적 적응의 문제, 가정 내 폭력과 같은 관계에서의 역기능의 문제와 한국의 국제결혼과 관련한 국적법과 이외 여러 제도상의 차별성으로 인한 불이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결혼의 과정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결혼이라기보다는 인신매매 성 결혼 ․ 의사소통의 부재 ․ 문화적 차이이라는 위험한 요인들을 안고 결혼을 하기 때문에 결혼 생활에서의 폭력과 불화 그리고 이혼으로 이어지는 가정의 수도 많다.

국제결혼 한 여성들이 우리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에서 지원 ․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국제 결혼한 부부가 건강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면 이들 가족의 문제가 곧바로 사회문제가 되며, 이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할 경우 이와 함께 부과되는 사회적 비용도 우리가 떠맡아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여성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회관, 사회복지법인 등에서 운영하여, 2006년에는 전국 21개를 개소하고, 2007년에 17개를 증설, 총 38개소에서 한국어 교육과 자녀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전국 8개 시 ․ 도 및 관내 시 ․ 군 ․ 구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 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며, 이 밖에 이국인근로자센터, 이주여성센터 등 민간단체 300여개 소에서 결혼이민자 지원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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