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당선인에 축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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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방송 김 여사와 관저서 시청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오전 20대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축하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직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결과가 나왔고, 개표에 따른 당선인 확정도 10일 새벽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완전한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당선인과 통화하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개표방송을 관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을 확정하는 개표결과가 밤늦도록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 이를 지켜봤다고 한다. 지난 4일 김 여사와 사전투표를 한 문 대통령은 이날은 투표가 종료되기 전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선거일이 공휴일인 만큼 최측근 참모들도 청와대로 부르지 않고 각자 집에서 머무르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참모도 출근하지 않은 채 방송사의 출구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 결과에 국정 운영의 안정적 마무리가 달려 있는 만큼 대부분의 참모진은 최종 결과가 나오는 이날 새벽까지 개표 방송을 시청한 뒤 당선인이 확정되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가운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연히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권 인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윤 후보가 승리할 경우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임기 말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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