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관람가 드라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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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의 ‘매운맛’ 드라마들이 시청자 사이에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서른, 아홉’과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 IHQ ‘스폰서’, KBS ‘신사와 아가씨’ 등은 15세 관람가에도 불구하고, 적절치 못한 장면을 계속해서 내보내 우려를 사고 있다.

‘서른, 아홉’ ‘결혼작사…’ 등
자극적 소재·설정으로 이맛살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방송 전 손예진의 드라마 복귀작인 데다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로 소개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술을 마신 남녀가 우발적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 동료로 만나는 설정이나 캐릭터가 유흥업소 접대부로 나오는 등 선정적인 묘사가 이어져 질타를 받고 있다. 또 두 남녀가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는 전개도 문제로 꼽힌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3’도 만만치 않다. 이 드라마 역시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노출과 폭력, 부적절한 관계 등 적절치 못한 장면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30대와 40대, 50대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과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루는데 이 과정에서 수위 높은 장면이 여럿 등장해 논란이다. 이뿐 아니다. 4회 마지막 부분에서 사망한 신기림(노주현 분)의 원혼이 손녀의 몸에 빙의되는 등 개연성 없는 전개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IHQ 수목드라마 ‘스폰서’도 마찬가지다. 극 중 한채린(한채영 분)이 박회장(박근형 분)의 스폰을 받는 전개나 현승훈(구자성 분)에게 잠자리를 제안하는 장면 등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역시 불법 뒷조사와 폭력, 감금 등 시대착오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는 시청자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지만, 장기적인 흥행이나 콘텐츠 경쟁력 부분에선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자의 시청수준이 높아져 개연성 없이 자극만 넣은 드라마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한창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발전까지 저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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