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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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본부에서 열린 공식 입회식에 참석했다. 우즈는 2020년 3월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입회식이 미뤄지다 이날 행사를 치렀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2020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낮춰졌다. 이에 따라 현역 선수 중 45세 이상의 나이에 단일 투어 15승이나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이 된다.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회 심사위원회(20명)의 투표에서 75% 이상 찬성을 받으면 헌액된다. 한국인 중에선 박세리가 2007년 박세리가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 대회에선 18회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82·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해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충분했다.

이날 행사엔 딸 샘 알렉시스, 아들 찰리 액설, 어머니 쿨티다, 애인인 에리카 허먼이 함께했고, 샘이 아버지 우즈를 소개했다. 우즈는 “내겐 특별한 부모님과 코치, 친구들이 있었다. 나 혼자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며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개인에게 주는 상이지만, 이것은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받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입회 연설 도중 잠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PGA 투어 커미셔너를 역임한 팀 핀첨(75·미국), 메이저 4승을 포함해 LPGA 투어 11승을 거둔 수지 맥스웰 버닝(81·미국), 1921년 미국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이자 1932년 커티스컵 단장을 맡은 매리언 홀린스(1944년 사망·미국)도 우즈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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