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그늘진 곳 관심, 미력하나마 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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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개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기보다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청와대 입성 후 당분간은 물밑에서 활동하는 ‘그림자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새벽 윤 당선인이 ‘당선 확실’에 따라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았을 때도 당선인과 동행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에서 최초의 여성 CEO 출신 영부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김 여사가 언제든지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행보로 새 영부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가 선거 기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배우자들에게 손편지를 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을 통해 당내 정치인 배우자 모임인 ‘동행의힘’에 손편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편지에는 “정치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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